솔직히 저는 문가영 씨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. 구교환 씨 보러 들어갔다가, 영화가 끝난 뒤에는 문가영 씨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. T 성향이라 감정 표현이 서툰 편인데, 마지막 편지 장면에서 눈물샘이 열렸습니다. 거창한 반전도, 억지 눈물도 없는데 끝나고 나서 여운이 꽤 길게 남는 영화였습니다. 리메이크 — 원작을 모르고 봤더니 오히려 잘됐던 일이 영화는 2018년 중국에서 흥행한 멜로 영화 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. 원작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엔 좀 걸렸습니다.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 팬들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오히려 어중간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.그런데 저는 원작을 보지 못했습니다. 덕분에 어떤 선입견도 없이 이 영화 자체로만 판단할 수 있었는데, 직접 겪어보니 그게..
귀신 영화는 무서워서 못 보는데, 이상하게 좀비 영화는 좋아합니다. 부산행, 반도, 킹덤,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. 솔직히 말하면 이제 좀비가 뛰어다니든 기어다니든 크게 놀랍지도 않습니다. 그래서 군체도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들어갔습니다. 연상호 감독 신작이라고 해서 호기심은 있었지만, "또 좀비물이네"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.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극장 불이 켜졌을 때, 오랜만에 "이건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나겠는데?"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. 전지현, 구교환, 지창욱 라인업도 화려해서 기대했지만, 그보다 더 인상에 남은 건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었습니다. 집단지성 - 좀비가 똑똑해지면 이렇게 무섭다군체가 무서운 이유는 좀비가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. 좀비가 점점 똑똑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