몇달 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. 목소리부터 심상치 않았어요. "엄마가..." 한마디 하고는 한참을 울었습니다. 그 후 친구는 장례식장에서 손님을 받느라 정신없을 땐 몰랐는데, 발인이 끝나고 집에 혼자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미친 듯이 배가 고프더라고 했습니다. 그런데 냉장고를 열어도, 밥솥을 봐도 먹을 게 없었다고 해요. 정확히는, 엄마가 해주던 그 밥이 없었던 거였습니다. "몸이 그렇게 안 좋으셨는데 한 번을 내색 안 하시고 늘 따뜻한 밥을 차려주셨거든. 그게 너무 그리워서 미치겠어." 친구는 그 말을 하면서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.그 통화를 끊고 며칠 뒤, 영화 을 봤습니다.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는 남자 하민의 이야기였어요.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습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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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19. 21:4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