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영화를 혼자 보길 정말 다행이다 싶었어요. 옆에 누가 있었다면 민망해서 쩔쩔맸을 것 같습니다. 내용이 무거운 것도 아니고,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닌데,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. 저는 솔직히 이 영화를 큰 기대 없이 켰습니다. '아, 할머니랑 손녀가 제주도에서 감동적으로 사는 이야기겠구나.' 그 정도였습니다.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. 표면은 따뜻하고 잔잔한데, 속에는 꽤 무거운 것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. 사기, 거짓, 죄책감, 그 위에 덮이는 사랑. 그게 뒤섞이는 방식이 이 영화를 단순한 '가족 영화' 이상으로 만들어 줬습니다. 손녀 - 혜지라는 이름을 빌린 은주이 영화의 핵심 반전은 꽤 충격적입니다. 12년 만에 할망을 찾아온 '혜지'는 사실 진짜 손녀가 아닙니다. 진짜 혜지는 ..
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. 제목부터 너무 뻔해 보였거든요. '강아지 나오는 힐링 영화겠지, 뭐.' 야근을 마치고 소파에 늘어져 그냥 틀어놓은 영화였습니다. 그런데 십 분도 지나지 않아 자세를 고쳐 앉게 되더라고요. 정확히는, 무릎 위에 올려둔 휴대폰을 슬그머니 내려놓은 순간부터였습니다. 화면 속에서 길바닥에 갑자기 쓰러지는 한 여자, 그 옆에서 어쩔 줄 몰라 낑낑대는 강아지 한 마리. 별거 아닌 장면인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. 제가 키우던 반려견 '초코'를 떠나보낸 지 일 년이 다 되어가던 때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. 그날 이후로 이 영화를 두 번 더 봤습니다. 한 번은 혼자, 한 번은 엄마와 함께요. 그리고 깨달았습니다. 이거, 단순한 힐링물이 아니구나! 연결 - 여러 사람, 한 마리 강아지로 이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