며칠 전 늦은 밤, 딱히 볼 게 없어서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멈춘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. 처음엔 그냥 10분만 보고 끄려고 했는데,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. 바로 유해진, 이준 주연의 영화 〈럭키〉입니다. 가벼운 코미디인 줄로만 알았던 이 영화는, 보면 볼수록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습니다. 그날 밤 저는 꽤 오랜 시간 영화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계속 곱씹어야 했습니다. 기억상실 - 청부살인업자가 잃어버린 건 기억만이 아니었던 이유영화는 냉혹한 청부살인업자 형욱이 사우나에서 미끄러져 기억을 잃으면서 시작됩니다. 그리고 같은 시각, 무명배우 재성은 인생을 비관하며 같은 사우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. 두 사람의 사물함 열쇠가 뒤바뀌면서 형욱은 얼떨결에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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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20. 08: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