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두 시였습니다. 넷플릭스에서 뭐 볼지 십 분째 스크롤만 하다가 별 기대 없이 눌렀던 영화가 있습니다. '인턴'. 제목부터 너무 평범해서 그냥 자기 전에 가볍게 보고 끌 생각이었어요.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끄지 못했습니다. 70대 할아버지가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. 내용도 대충 알 것 같았고 감동도 있을 것 같았는데 예상한 것 보다 훨씬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. 너무 빠져들어 봤네요. 그날 이후로 저는 이 영화를 세 번 더 봤습니다. 그리고 볼 때마다 다른 게 보였어요. 기다림 - 아무 일도 안 시키는데도 괜찮은 신입벤 휘태커,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이 노인은 출근 첫날부터 책상에 앉아만 있습니다. 둘째 날도, 셋째 날도 똑같습니다. 아무도 그에게 일을 주지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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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17. 08: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