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태현이라는 이름만 보고 '웃긴 영화겠네' 하면서 별생각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.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. 코미디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, 헬로우고스트는 그런 영화입니다. 개봉한 지 꽤 됐지만 볼 때마다 이상하게 새로운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. 코미디 — 웃다가 어느새 진지 모드초반부는 누가 봐도 코미디 영화처럼 시작합니다.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난 주인공 상만이 갑자기 네 명의 귀신을 보게 되고, 그 귀신들이 다짜고짜 그의 몸에 들어와 같이 살겠다고 떼를 쓰는 장면들이 정말 웃겼습니다.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귀신, 먹는 것에 환장한 귀신, 사랑에 빠져 정신없는 귀신, 엄살이 유독 심한 귀신까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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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18. 23:46